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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캣츠비'에 해당되는 글 1건
2005/09/30 18:42
난 Daum과는 거의 일평생 연관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처음부터 특유의 그 괴악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전국민이 쓴다던 한메일은 단지 아이디만 만들었을 뿐인데도 가장 스팸이 많이 쌓이는 미스테리가 깃들어 있으며, 카페란 것도 아무리 사람이 많이 모여있다 해도 다시 찾아가느니 정보를 몇몇 포기하고 말지 싶은 생각이 들어버리니까 말이다.

그런 내가 요즘들어 Daum에 꾸준히 찾아가기 시작하게 된 건, 순전히 Daum 미디어의 만화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딱 두 개. 강풀의 '타이밍'과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아무리 봐도 정반대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둘 다 대단하다고 외치며 정신없이 보게 만들어버리는 두 인터넷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Daum 미디어. 이 점에선 정말 짱 드셔요~ -_-;;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시즌2 타이밍, 강풀 2005.



강풀이란 작가는 똥 갖고 노는 만화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순정만화와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을 통해 알고보니 엄청난 스토리텔러였음을 드러낸 것 같다. 그의 만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림은 빈말로도 잘 그렸다고 말하기 힘들다. 텅 비워놓는 배경이라든지, 성의없어보이는 채색, 세월이 흐를수록 개선될 것이라 믿었으나 그대로 굳어버린 그림체.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 그의 만화는 '줄거리' 하나만으로도 만화 속에 빠져서 정신을 잃는데 부족함이 없다.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이후 줄여서 미심썰)은 시즌1의 경우 재미있으면서도 역시나 제목대로 어딘가 썰렁하다 싶은 얘기도 많았는데, 시즌2 타이밍은 정말 오싹오싹 소름이 끼칠 정도로 미스테리. 특히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만한, '순식간에 교실 전체가 조용해지는 일', '처음 겪는 일인데도 언젠가 한 번 겪어본 것 같은 순간' 등을 특수한 시간조정 능력에 대입하여 현실감을 높인 것이라든지, 이러한 특수능력들을 토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꽉 짜인 플롯 속에서 절묘한 시간구성을 통해 진행해나가는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야기는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혹시라도 아직까지 보시지 않은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완결이 된 후에 한꺼번에 보시기를 추천한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살 수가 없다니까. 아아.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2005.



'위대한 캣츠비'란 제목은 전부터 인터넷 여기저기서 극찬의 평가를 내리는 블로그 포스트들을 통해 들어온 적이 있으나, 왠지 정치 풍자만화 이미지가 떠올라서 보지 않고 있었다. (사실과 정반대로 연상해버리곤 하는 이 못말리는 바보 -_-;;) 최근에야 손을 댔다가 한 세 시간 정도 걸려서 한꺼번에 모든 이야길 다 봐버렸다.

캣츠비는 그야말로 영화와 같은 표현기법을 만화에서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듯. 배경화면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대변하려는 시도를 하며,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도중에 쉬어가는 편을 마련하여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까지도 한다. -_-;; 그리고 그 시도에 방해가 될까 두려워 말풍선까지도 컷 밖으로 빼버리는 과감함까지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강풀의 만화와 정반대 노선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뒤집어진 스토리가 또다시 뒤집어지며, 사랑에 대해 처절하리만큼 후벼파버려서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보기가 무서워지는 감정이 드는 작품은 또 간만에 만났다 싶을 정도. 스토리라인은 어찌보면 뻔한 멜로영화의 공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 이야기해주는 방식과 절묘한 비유,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구구절절히 공감할만한 대사 등은 환상적이기 때문에 단점일 뻔한 스토리라인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리고 동물로 표현된 인간캐릭터들이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디즈니의 [라이언킹]의 히로인(?) '랄라' 이후 겪어보지 못한 희귀한 경험이랄까. OTL 정말 내 기준에선 '선'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매력적이건만. 하지만 '페르수'로 대변되는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캣츠비'의 심정도 물론 이해가 간다.



두 작품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건 공통점으로 봐도 될 듯. 끝이 궁금하다. 다음 연재분이 올라올 때까지 견디기가 힘들다는 것이 이 만화들의 유일한 단점. 특히 타이밍은 빨리 1주 2회 연재로 복귀해주셈. 다음편 기다리다가 말라죽겠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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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거친마루 카리스마 | 2005/10/01 10:37 | DEL
강도영(강풀)작가의 연재만화 '타이밍'이 다음넷에서 연재중이다. 그림이 전공은 아니지만 타고난 이야기꾼인듯 하고.. 일상에서 벌어질만한 재미난 일들을 만화에 담아 실감나게 재구성하는 재주가 있다. 현재까지 연재만화를 4편 그렸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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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 | 2005/10/01 01: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캣츠비는 안보지만..
역시나 가장 기다려지는 만화들로는,
Daum 의 '타이밍', '폐인가족'
Paran 의 '식객'
그리고, 마린블루스 가 있지요. =3
카방클 | 2005/10/08 18:18 | PERMALINK | EDIT/DEL
폐인가족은 초반부터 보지 않았더니 잘 보질 못하겠더군요. 식객은 정말 매일 연재로 보기엔 너무 감질맛나서 단행본 나오면 몰아서 봅니다 T_T
DeHol | 2005/10/01 07: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저 두 작품은 빠지지 않고 보고 있어요 :D
특히 캣츠비는 정말.. 아아.. ㅠㅠ
카방클 | 2005/10/08 18:18 | PERMALINK | EDIT/DEL
캣츠비는 요새 무섭습니다. 어찌보면 타이밍보다 더 무서워요. 으악
hippie | 2005/10/01 08: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이밍 보면 '정말 만화는 그림이 전부가 아니구나' 싶지요.
아주 다음편 기다리다 목 빠집니다;ㅁ;
카방클 | 2005/10/08 18:19 | PERMALINK | EDIT/DEL
그래도 그림에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그림이나 배경으로 나타낼 수 있는 효과가 깎이고 들어가니까 아쉽습니다. T_T
거친마루 | 2005/10/01 10: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캣츠비는 책 나오는대로 전부 모으려고 구입중입니다 : )
카방클 | 2005/10/08 18:19 | PERMALINK | EDIT/DEL
엇 책도 나왔나요. '선'을 언제나 볼 수 있다면 책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_^
류시 | 2005/10/01 13: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렇죠......
정말 다음화 나오는 날까지 기다리기가 고역입니다. 시작을 안하신 분에게는 아예 연재끝난다음에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지요.

ps.개인적으로는 저것외에도 남아돌아도 즐겨보고 있지요....^o^
카방클 | 2005/10/08 18:20 | PERMALINK | EDIT/DEL
미심썰1은 몰아서 봐서 이런 고생 안했는데. 정말 요즘 연재 텀이 길어져서 정말 힘듭니다 T_T
MAGO | 2005/10/03 0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인터넷 만화들 즐겨보면서 혀를 내두르는게 '캣츠비'입니다. 연출력도 상당하고 대사도 강약이 분명합니다. 진짜 지난화에선 '하운드 이 개새끼!!!'라고 외치게 되더군요. 아직 페르수가 그사람에게 잡혀있는 이유를 잘모르겠으니 가슴졸이며 다음화 다음화를 지켜봐야겠죠.
카방클 | 2005/10/08 18:21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강도하님은 영화 보면서 연구를 많이 하신 듯 싶더군요. 이런 시도는 정말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새로 개척하는 웹만화에서 이렇게 경지에 다다르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예요.
MAGO | 2005/10/03 0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그리고 강푸르님의 좋은 점은 리플러들이 무슨 소리를 하건 말건 써놓은 대로 스토리가 나와서 좋아요.
카방클 | 2005/10/08 18:22 | PERMALINK | EDIT/DEL
파란에서 양갱님이 연재하던 만화는, 리플을 보고 리플에서 예상하는 내용은 피해갔다고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밝히신 적이 있는데... 전 이건 상당히 문제성 발언이라고 봅니다. 정말 강풀님처럼 우직하게 나가시는 게 좋지요. 사실 그리고 강풀님의 만화는 그렇게 줄거리가 바뀌다간 난리가 날 성격이죠 ^_^;; 연재 시작전부터 플롯이 다 정해진 상태니까요.
라임캔디 | 2005/10/08 0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다음은 로그인이 귀찮아서 잘 안갑...(...)
회사 다닐 때 아침마다 보는 신문이랑 이런 뉴스에 올라오는 와탕카를 제일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나네요.
카방클 | 2005/10/08 18:23 | PERMALINK | EDIT/DEL
저도 로그인 귀찮아서 카툰다간다로 보고 있어요. 이거면 로그인 안해도 만화를 거의 다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역시 무가지라면 와탕카가 연재되는 FOCUS죠. ^_^
silkcloud | 2007/01/26 23: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은 웹툰도 하나의 마케팅(?) 사업으로 포털 싸이트마다 꽤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네이버도 야심차게 유명 인기 신문 만화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죠.

위대한 캐츠비나 타이밍, 1001 모두 정말 좋은 작품이었죠. 저도 위대한 캐츠비를 처음 봤을 때 1화부터 나온 곳 까지 단숨에 읽어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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