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온 킹 3D, 2011

문화 2012.01.10 12:46
라이온 킹 3D
감독 롭 민코프,로저 알러스 (1994 / 미국)
출연 조나단 테일러 토마스,매튜 브로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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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에 한 일은, 영화보기. 라이언킹인줄 알았는데, '라이온 킹'이란다. 왠지 이거 하나로 느낌이 옛날 옛적 변신로봇 애니 같아지는데... 이것도 선입견이겠지 -_-;; 코엑스 메가박스 5관에서 오후 7시반 관람. 

1. 내 인생의 방향을 오늘날과 같이 정해버린 것들로, 세가지를 꼽는다. 
 - 애니메이션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던 나에게, 애니메이션이 애들만 보는 게 아니란 걸 알려준 디즈니판 '인어공주'. 그리고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킹'까지.
 - 그 와중에 중학교 2학년때, 1990년에 보게 된 오렌지로드(きまぐれ オレンジ・ロード). 아... 무자막 LD 복제판 보게 되었다가, 무슨 얘긴지 알아듣고 싶어 일어에 관심 가지다가 그만...
 - 그리고, ZARD...

그런 인생의 방향을 바꾼 녀석 중 하나인 '라이언킹'이 극장에서 다시 개봉한다니... DVD를 갖고 있든, 3D 효과가 별로일 게 뻔하든 말든 무조건 가서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미녀와 야수부터 라이언킹까지 극장에 세 번 씩은 가서 봤기 때문에 내용 다 알고 있다고 해도, 당연히 가야지.

2. 만들때부터 3D를 감안하고 콘티를 짠 게 아니라서 별 기대 안했지만, 역시나 3D 효과는 그저 그랬다. 나중엔 줄거리에 몰입해서 그런진 몰라도, 3D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임. 머 줄거리 스토리 등이야 저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영화로까지 꼽았으니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없고... 오랫만에 300석 규모의 대형관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 엘튼 존은 나에겐 '라이언킹 음악을 작곡한 사람'으로서만 존재가치를 가진다 -_-

3. 나이를 먹으면 보이는게 달라진다 했던가. 앵무새 자주에게 심바의 사냥 연습을 시키는 장면에서, 힘없는 부하직원들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서 순간 울컥했다. ㅠㅠ 무파사가 그런 사람... 아니 사자인지 몰랐는데, 실망 -_-;;

4. 이전 자막의 힛트작, 하이에나 에드가 스카에게 무파사 시절이 좋았다고 하다가 스카가 화를 내자 '무와 파를 사러간다고요'고 둘러대던 게 '엘콘도 파사'를 얼버무리는 걸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원어에서 말장난칠 때에는 번역에서도 그냥 말장난 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아쉬웠음. 

5. 어릴적 보던 시절에도 스카 목소리를 유명한 사람이 맡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위엄 쩐다 근데 어디서 들어본 거 같네 싶더니... 무려 제레미 아이언스였구나. 그동안 몰라뵈어서 죄송~ -_-;; 

6. 티몬과 품바는, 그냥 무적의 솔로부대로밖에 안보인다. ㅋㅋ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하쿠나 마타타 정신은 참 좋은데... 노래만 떼어서 듣다보니 자꾸 잊지만, 영화의 주제는 결국 하쿠나 마타타 정신을 버리고 현실에 마주하라는 거잖아. 그래도 조금은 필요한 거라 믿는다. Hakuna matata, it means no worries for the rest of your days...

7. 지도자 잘못 걸리면 한순간 시ㅋ망ㅋ 이라는 점에서 아주 시기적절한 영화였음. 머, 먹이사슬 아래에 있는 동물들에겐 무파사나 심바가 왕이어도 어차피 어려운 인생일 거란 생각이 들자, 더더욱 현실성 돋네요 ㅠㅠ

8. 심바랑 다시 만나서 뛰어놀다가, 누워서 교태 부리는 랄라는 여전히 이쁘드만요. 예전 개봉 당시, 처음 봤을 때 "어떻게 동물이 알라딘에 나오는 재스민보다 이쁘게 느껴진단 말인가!!"하고 혼돈스러웠던 기억이... -_-;


여튼, 이제 친구들은 아이들 데려가서 같이 볼 수도 있을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어른이 된 당시 10대들도 다시 볼 만한 명작임에는 변함 없음. 2011년 마지막 날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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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 (My Way), 2011

문화 2012.01.03 20:57
2011년 12월 22일, 부서 문화행사로 명동CGV에서 단체관람. 이런 행사를 위하여, 평소보다 약간 일찍 업무를 종료하는 건 아직 적응이 잘 안된다. 뭐... 고마울 뿐이지만.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4와 마이웨이 중 선택 가능했는데 이미 미션 임파서블4는 개봉 주간에 아이맥스로 봤기 때문에.


마이웨이
감독 강제규 (2011 / 한국)
출연 장동건,오다기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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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스포일러 있음 -

여튼, 나는 1세대 아이돌 세대 시절부터도 남들 다 음악성 없다고 까대는 아이돌에게도 관대했고. 줄거리 없어도 볼거리만 풍성한 영화에도 재미만 있으면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인지라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별점 3개는 무난할 듯.

1. 일단 이 영화는 70% 이상 일본어 영화이며. 일본어에 관심 많은 사람 입장에서, 장동건의 일본어는 참... 연기자에게 어학까지 요구하는 건 참 어려운 거 알지만, 어릴 때부터 일제치하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봐주긴 어렵겠다 ㅠㅠ 몇마디 안되긴 했지만, 오다기리 죠의 독일어는 일단 그럴싸하게 들리던데.

2. 오다기리 죠의 특이한, 심하게 말하면 거렁뱅이 패션 모습만 보다가 이번에 깔끔하게 나오는 모습 보니. 오오 간지. (영화 중반 이후로는 어쩔수없이 진짜 거렁뱅이가 되지만 -_-) 여튼 존재감에서 장동건의 패배. 연기 정말 잘했고, 특히 초중반 광기어린 시절에는 그 광기에 보는 사람 짜증날 정도로 연기력이 아오...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손익분기점에 다다르기 어렵고 아시아에서 잘 팔려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일본에서 이 영화를 어떤 심정으로 볼지 애매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다 -_- 일본사람 입장에서 오다기리 죠의 캐릭터는 굉장히 껄끄러울 것도 같은데, 전문가 평에서는 너무 일본과 중국 입맛에 맞췄다고도 하네. 이게 다 오다기리 죠가 너무 연기를 잘한 탓인 건지도...

3. 스토리텔링... 이라면, 머 그런 것까지 찾고 그래.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트를 잘 타면 됐지, 공부까지 잘 할 필요는 없잖아. 물론 잘 하면 더 좋겠지만.

4. 판빙빙이 연기한 여성 스나이퍼의 원샷 비행기 침몰로 말이 많은데. 감독의 의도는 빤히 보인다. 관객 대부분은 그 장면의 사실성보다는, 알 수 없는 연정의 감정으로 장동건을 위해 몸을 던지는 그녀에게 감동할 거라 생각하는 거니까. 무리수네 머네 따져봐야 영화마다 이런 장면들은 들어가기 마련인거다. 감독 의도대로, 대다수가 감동하면 성공, 대다수가 짜증내면 실패. 전문가 또는 인터넷 세계에서 실패할 거라 혹평해도 실제로는 성공하는 케이스(아이패드라던가, 아이폰4S라던가. 죄다 애플꺼네 -_-)도 많으니, 어찌될랑가.

5. 전쟁 장면들이 다 어디서 본 거 같다는 얘기가 많다. 정말 그렇다. 특히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정말 일부러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장면들 똑같이 가져다 썼네 -_- 대다수의 관객들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았다고 상정하고 똑같은 전쟁을 독일군 시점에서 보여주마 라는 의도였다면 박수쳐주마.

6. 기술적으로 놀랍다는 얘기는 많이들 하는데. 잘 찍은 거 맞고 그 점은 박수 보내는 게 맞고. 그래도 5년만 먼저 나왔으면 참 좋았을 뻔했다. 세상 음울한 때 전쟁영화는 잘 안 될 거 같은데. 그나마 경기좋던 시절이었으면 흥행도 잘 되었을지도.

7. 까메오는 초반 집중 배치. 김수로와 니콜은 존재감이 넘치셔서, 카메오로 나온다는 거 전혀 모르고 갔는데도 다 알아봤고... 그러고보니 이연희도 완전 카메오인데 -_-

8. 영화평 중 요런 게 있던데.

"크고 맛없는 왕돈까스."
- 김태훈 (SBS TV '접속 무비월드' 진행자)

커다란 왕돈까스인 건 알겠는데. 일본식 돈까스가 대세인 요즘에도, 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중학생들 허기진 배 채워주는 왕돈까스가 맛있기도 한데 말이지. 손익분기가 천만명인 영화라, 현재 170만명에도 '아직 멀었수다'인 상황인데...

기대감이나 씹어주겠다는 단호한 의지 같은 거 없이, 아무 생각없이 보면 영화표는 아깝지 않다. 물론 전쟁영화를 종종 보는 사람 입장에서. 전쟁 외엔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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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D 사카이 이즈미씨의 명복을 빕니다...

坂井泉水 (蒲池幸子, 1967~2007)



일본 인기그룹 자드 보컬 뇌좌상 사망


사진 밑에 ~2007 이라고 적는 순간에도 믿기지 않네요.

1993년에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쭉 팬이었는데. 고등학생 당시의 부족한 용돈으로도 모든 싱글과 앨범을 사 모을 정도로 팬이었는데. 오늘날의 내 모습이 있게 된... 내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가수였는데. 최근 노래에 느껴지는 느낌이 어딘가 예전보다 힘이 빠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에서 이 소식을 알게 되고, 바쁜 일과 중에도 몇 자라도 적지 않으면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수 없을 것 같아... 간단히라도 적습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도 아름답게 노래하시고 계실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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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왔다아아아아-!!

아, 저녀석 참 탐나네. 있으면 좋겠네.

그렇게 언감생심 탐만 내던 그 녀석이 왔다.
맥북 왔다아아아아아!

Canon | Canon DIGITAL IXUS v2 | 1/8sec | f2.8 | 5.40625mm

쌔끈한 디자인의 맥북과 구닥다리 장판바닥의 미스매칭 -_-



여기서 주의할 점은.

1. 이 맥북은 내 꺼가 아니라 우리 형 꺼라는 거... -_-
2. 얼마전 딱 하루 애플 전제품 할인행사를 놓쳐서 정가 다 주고 샀다는 거...

ㅠ_ㅠ

현재 맥OSX에서 사파리로 블로그에 글 쓰는 중인데,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맥은 참 기본폰트부터가 뽀다구랄까. 내 블로그가 내가 알던 그 블로그가 아닌 것 같다. 폰트 하나로 말이지...

DVD를 리모콘으로 작동했을 때의 애플식 뽀다구는 감동이었음. 아아... 도대체 애플 얘네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폼잡는데 성공한 걸까. 그게 진짜로 폼이든 아니든, 일부 유저들에게 허영심을 심어주는 거든 아니든, 어쨌든 한 순간 감탄할 수 있는 그런 인터페이스와 스타일이 나온다는 점에서 할 말이 없어진다.


물론 Intel Core2Duo 프로세서를 쓰고 있으니, 가볍게 Bootcamp 설치해서 윈도우XP도 깔아줬고... 실물을 만져보니 내 거로 맥북프로를 지르고 싶은 욕심이 무럭무럭 생기는군염.


회계사 바빠죽는 시즌이어도, 설날 연휴는 좀 쉴 시간이 생겨서, 맥북 지르는데 동참도 하고 기본셋팅도 해주고... 댓글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맥북 좋네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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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arrived!

Archive (~2007) /GAME 2007.01.04 23:14
주변 얘기에 솔깃하기 쉽고, 남들이 일단 사면 따라서 사는 성격이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본능에 충실하게 사는 수 밖에. 그래서 샀다. 친구를 따라서 Wii를 사고야 말았다. 뭐 이미 사버린 거 어쩌겠는가. o<-<

Canon | Canon DIGITAL IXUS v2 | 3/10sec | f2.8 | 5.40625mm

PS2를 깔고 앉은 Wii. 세워져있는 건 5.1채널 YAMAHA TSS-10 디코더.



함께 구매한 소프트가 '춤추는 made in wario'와 '젤다의 전설~황혼의 공주'. 그래서인지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뭔가 혁신적인 건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젤다는 게임큐브와 동시발매 소프트임) 하기사, 어차피 TV가 완전평면이라곤 해도 15인치 CRT인데 뭘 느끼겠는가 -_-;; 사운드는 기껏 5.1채널을 구비해 놓았지만 어차피 Wii 자체가 돌비 서라운드까지만 지원하므로 뭐...

물론 made in wario는 GBA에서도, NDS에서도, 그리고 Wii에서도 재미있지만 태생적으로 오래 즐길만한 건 아니고. 젤다는 아직 칼도 못 찾았다. 그래서 위모콘을 칼처럼 휘둘러봤다느니 이런 소감도 못 적고... OTL 오늘 하루 휴가도 잡아놨기에 진득하게 젤다 좀 진행해보려 했더니만 그만 내내 잠만 자는 바람에 -_-;;


그 재미있다는 Wii Sports는 친구가 이미 구입했기 때문에... 일부러 구매하지 않았던 거고. 이번 주 일요일 쯤 위모콘을 들고 찾아가서 같이 즐겨볼 예정이다.

Canon | Canon DIGITAL IXUS v2 | 1/60sec | f2.8 | 5.40625mm

Wii에서 만들 수 있는 아바타, Mii.
가족들이 '조낸 닮았삼'이라고 하는 거 보니 성공작인가보다 -_-;;



그 외에는, 예전부터 NDS 때문에 USB Wi-Fi 커넥터도 사놓은 덕분에 손쉽게 인터넷도 접속할 수 있었다. 해볼만한 건 다 해본 것 같은데... 일단 버철 콘솔 쪽에서는 SFC 수퍼마리오 월드를 다운로드 받았다. 예전에 GBA용 마리오어드밴스로도 클리어하긴 했지만, 워낙 명작이니까. 앞으로 다운받고 싶은 건 MD의 소닉, 보난자브라더스, N64의 수퍼마리오카트 정도. 게임큐브 컨트롤러도 이미 있어서, 클래식컨트롤러가 필요없는 것도 맘에 든다.


사실 Wii를 사기 직전까지도 과연 지금 사야 하는가, 산다면 XB360과 Wii 중 무엇을 사야 하는가 엄청 고민했다. Wii는 어차피 내 방에다 놓는데 방이 무지 좁아서 가족들과 같이 하다가는 옆사람 리모콘에 얻어맞는 사태가 속출할 것 같고 -_-;; 뭐 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즐기기엔 XB360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 (물론 DOAX2라든가, 아이돌마스터라든가, 아이돌마스터라든가 뭐 이런 것도 맘에 걸리긴 했다..........)

그래도 역시 Wii 사 놓으니까 잔잔한 감동을 주네염. 올해 봄에 XB360 개량형 나온다는 루머도 돌고 있으니, 뭐 그거 나오면 그 때 XB360도 사든가 말든가. 냐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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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이발소 연재완료

직장은 의외로 인터넷에 관대한 편이다. 메신저는 다 막아두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MSN(요즘은 라이브 메신저인가...)이나 네이트온 같은 거 잘 안하던 성격이라 별로 타격이 없고. 다른 회사에서는 잘 막는다고 하는 싸이월드조차 접속이 가능하다. 오오... 그리고 물론, '카툰다간다'도 접속이 잘 되기 때문에 회사에서 잠깐 쉴 때에는 인터넷만화를 보는 게 최고의 낙이 되어가고 있다.

주로 스포츠신문과 네이버 연재작을 주로 보고 있는데(특히 정글고교 - 마음의소리 - 골방환상곡 트로이카!), 그 외 사이트에 연재된 작품 중에서 메가톤급 충격을 준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삼봉이발소] 되겠다.


사실 저 고양이는... -_-;;




삼봉이발소 1회 바로가기



만화나 영화, 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특이한 세계관 설정이나 놀랄만한 스토리와 반전 등도 그 중요한 방법들 중 하나겠지만... 평소에 일상생활에서 느끼던 감정들을 얼마나 잘 집어내서 표현해내고 공감을 얻는가 하는 방법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삼봉이발소]는 그 점에 있어서 최강급이라 할 수 있다.


외모 바이러스. 외모만이 중요시되는 요즘 세상에서,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걸리게 되는 외모 바이러스. 현실세계에서 정말로 이런 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외모만을 따지는 시대. 하지만, 외모를 따지는 것은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의 본능에 가까운 만큼 그 누구도 이에 대해서 속시원히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고 스스로를 외모지상주의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외모지상주의란 다루기 어려운 주제일 것이고.

[삼봉이발소]는 외모에 대해 한 번쯤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외모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때는 물론, 일반적으로는 간과하기 쉬운 경우인 너무나 외모가 뛰어나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를 포함한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있고, 그에 대해 설교나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솜씨가 압권이다. 그리고 특유의 색감 안에서 펼쳐지는 담담한 만화세계, 그 안에서 너무나도 평범한 여주인공 장미와 과거를 등에 지고 살아가는 삼봉, 비밀을 감추고 있는 고양이 믹스가 살아가고... 물론 마지막편의 반전도 압권 -_-



지난주, 즐겨보던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즐겨보던 만화 [삼봉이발소]가 함께 끝나버려 허탈하기 그지없다. 삼봉이발소만은 반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점심마다 꼬박꼬박 챙겨보던 만화였는데... 아마도 단행본 한 권이나 두 권 분량으로 발매될 듯 하니 꼭! 구입해야 할 만화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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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게임라이프

Archive (~2007) /GAME 2006.10.03 21:52
취직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방만한 직장인스타일의 게임라이프를 영위 중. 뭐 직장인스타일이란 게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게임을 제 때 제 때 클리어하지 못하고 쌓아놓으면서도 뭔가 꼭 하고 싶다는 게임이 나오면 또 사버리는 그런 식.

취업 전에는 게임 좀 오래하자 싶으면 NDSL이나 PSP 들고 근처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서, 서너시간씩 해서 클리어하곤 했었는데. [뉴 수퍼마리오브라더스] 같은 건 떨어져 죽을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움찔거려서, 남들이 보기엔 좀 추했을 거 같다. 그나저나 이거 작년부터 쭉 해오던 건데, 요즘 시끄러웠던 얘기들에 비춰보면 대략 '된장남 + 오타쿠'라고 할만한 그런 거였네... -_-;;

at Starbucks, with NDSL

1. Final Fantasy 3 (NDS)
현재 플레이타임 5시간... -_-;; 처음으로 배를 얻은 뒤, 전혀 진전없음. 역시나 RPG는 게임기를 켜고 붙잡기 시작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그나마 추석연휴 때 좀 진행해두면 좋겠는데. 친구코드 등록해달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는 그 뒤에 전혀 접속을 못하고 있다. 죄송합니다 ㅠ_ㅠ 아, 컴퓨터 월페이퍼에는 죄다 레피아가 깔려있는데...

2. 역만DS Wi-Fi 대응버전 (NDS)
마리오가 등장하는 정통 마작 게임. 팩 하나로 4명이 다운로드플레이할 수 있으며, Wi-Fi로 보이스채팅을 즐기며 일본사람들과도 마작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게임. 액정이 작아서 다른 사람들이 버리는 패를 볼 때엔 조금 눈이 아프지만, 그 외엔 터치로 직접 버릴 패를 선택할 수 있다든지 점수 채점시 모르는 용어는 터치만 하면 설명이 나와준다든지(물론 일본어지만-_-) 하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든다.

3. Every Extend Extra (PSP)
거의 버려져있던 PSP에 간만에 UMD를 꽂게 해 준 게임. 제가 좀 미즈구치 테츠야씨 좋아해요. 루미네스도 그렇고, 아참 Rez는 다시 사야하는데... 특유의 스타일은 여전하다. 비쥬얼이건 사운드건 사이버틱하달까 몽환틱하달까, 하여튼 뽀대로 마구 바르는 게임인데 그렇다고 게임성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이번 Every Extend Extra는 기본 베이스는 슈팅게임인데, 특이하게 자기 비행기를 자폭시켜서-_-;; 적들의 연쇄폭발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게임이다. 빗발치는 총알과 적들을 피하는 것은 물론, 멋진 연쇄폭발을 위해선 그 적들이 최대한 모여들었을 때 그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마지막이 될 거라는 동경게임쇼 소식도 거의 체크도 못했는데, Wii 발매일은 결정된 모양. 과연 이번 겨울엔 몇 개의 게임기를 지르게 될 것인가. 기존 계획은 Wii만 질러보자란 생각이었으나, 정식발매 소식이 제 때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Wii 채널 서비스와 사용가능 여부 등을 따져보기 위해 내년 봄쯤에 살 지도 모르고. 충동구매 확률이 제일 높은 건 THEiDOLM@STER가 나오는 XB360이 되겠다 -_-;; 아, 그런데 이녀석도 PS3가 나오면 가격 다운될텐데.

확실한 건 PS3는 가격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장 늦게 살 거라는 거. 어쩌면 아예 안 살 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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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생겼다 - HP nc6400

9일간 신입사원 연수를 다녀오고 이제야 좀 쉴 수 있게 되었다. 합숙연수를 받게 되는 오산 롯데연수원으로 출발하기 전에, 회사에서 노트북을 주었다. (연수 다니는 동안 짐되게시리 -_-) 사실 꽤 오래전부터 맥OS는 물론 윈도 XP까지 지원되는 애플 맥북을 사고 싶었지만, 업계 특성상 회사에서 무조건 노트북이 지급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었는데. 지급받은 녀석은 hp의 compaq nc6400 모델(RAM은 1기가로 업그레이드).

회사측에서는 '막 출시된 제품이라 미국쪽에서 며칠 전에 공수해 온 물품'이라고 얘기했는데, 조사해보니 6월에 나온 녀석인 것 같더라... -_-;; (조사하면 다나와!) 하긴 신입사원들 대부분이 공부하다가 온 사람들이라 그 말의 진위 여부를 어찌 알까 싶기도 하고. 나도 연수 끝나고 와서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알았으니 말이지.

hp compaq nc6400. 요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일단 일 시키려고 주는 녀석이다보니... 회사 자리에 따로 데스크탑을 두지 않고 노트북 하나만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1Kg대의 가볍고 컴팩트한 서브노트북과는 거리가 멀다. 본체 무게 2Kg에다가 어댑터, 마우스, 숫자패드키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면 대략 3Kg은 넘게 들고 다녀야 할 듯. 공짜로 받는 주제에 이것저것 따지는 것도 그렇지만. 업무용 답게 보안관련 기능도 많고... 옆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되는 편광필터라든가, 지문인식이라든가, 윈도 내부적인 보안이라든가. 덕분에 부팅시간은 사양이 무색할 정도로 하염없이 길었다. -_-;; 조만간 RAM을 2기가로 업그레이드해준다는데 그러면 좀 빨라지려나...

보안 문제로 액티브X는 전혀 깔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인트라넷 접속 시 경고메세지와 함께 노트북 내에 설치된 허용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목록이 좌악 뜬다고 하니 이녀석 하나로 만족스러운 노트북 생활을 영위하긴 힘들게 생겼다. (배경화면도 회사가 지정해 둔 화면으로 고정되어 있고, 개인 데스크탑과의 네트워크도 막혀있음 -_-) 괜히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주는 공짜 노트북이 아니죠. ㅠ_ㅠ 그래도 인스톨 과정이 없어 레지스트리를 건드리지 않는 KMplayer 라이트버젼만 갖다 놓았다. 간간히 쉴 때 뮤직비디오도 보고 음악은 듣고 해야지...


노트북은 처음 쓰는 데다가, 워낙 보안 관련 소프트가 많이 깔려서 속도가 저하된 듯 해서 뭔가 이렇다할 리뷰 같은 걸 쓰긴 그렇지만. 하여튼 공짜라서 좋긴 좋다. ^_^;; 적외선 포트로 데이터 공유라든가, 광센서로 화면 밝기를 주변 환경을 고려해 맞춰준다든가 하는 신기한 기능도 재미있고. (꽤 오래전부터 이런 기능들이 있다고 들어오긴 했는데, 막상 직접 겪어보니 느낌이 또 다른게...)

그러나, 노트북이~ 노트북다워야~ 노트북이지~. 업무용이 아니라 개인용도로 쓰실 분들은 1Kg대의 가볍고 성능도 라이트한 녀석들을 사시는 게 좋겠다. 인터넷, 문서작성, 동영상보기, 간단한 게임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이렇게 크고 무거운 녀석을 사는 건 오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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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Archive (~2007) /일상 2006.09.08 22:36
예전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벤트를 했을 때에도, 주인장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계셨던 거 보면... 제가 봐도 카방클이란 사람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을 겁니다. 나이는 서른에 가까운 사람이 직장인으로서는 불가능한 시간대에 글을 올리지 않나, 그러다가 갑자기 한 달 넘게 잠수를 하지 않나 말이죠. 하긴 요즘엔 하도 잠수하다보니 단골손님분들도 안오시는 듯 하여, 아마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으실 것 같지만... ^_^;; 어쨌든 준비해오던 과정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이제 말씀드립니다.



2006년 41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최종합격하여, 공인회계사(CPA)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이런 느낌...




공인회계사는 저도 대학교 들어가서도 한동안 뭐하는 직업인지 대충 감으로만 알고, 정확히는 알지 못했을 정도로 나름 생소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시 해서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주요 업무는 회사들이 장부정리 제대로 해서 제대로 발표하는가를 감시하고, 잘 만들었다고 보증해주는 역할(재무제표 감사)입니다. 그 외에 세금을 얼마 내야하고 어떻게 하면 적게 낼 수 있는가 알려주기도 하고(세무회계), 돈은 어떻게 굴릴 것인지 조언해주거나(재무컨설팅), 제품의 원가를 계산해주고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참견하기도 합니다(경영컨설팅).

일정 등이 사법고시, 행정고시와 비슷해서 그냥 회계사 시험도 '고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국가 공무원이 되는 건 아니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시는 아닙니다. 국가자격증을 부여하는 시험이지요. 대략 운전면허와 동급이랄까요. -_-;; 매년 3월초에 1차 시험을 보고 6월말쯤에 2차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작년 2월과 6월 그리고 올해 6월쯤 잠시 블로그 방치플레이에 들어갔었답니다.

시험 결과는 9월 6일에 발표되었고, 회계법인의 입사도 결정되었습니다. 다음주부터 출근... 역삼역 스타타워인데, 가보니까 예쁜 OL분들 많아서 럭키~♡ 라는 심정입니다. -_-* 법인 등에서 수습과정 1년을 거쳐야 정식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을 부여하는데요, 다행히 수습과정 때에도 월급은 괜찮게 주네요. ^_^;;



사실 능력만 된다면야, 행정고시에 붙어서 문화관광부에 진출, 대통령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감상문 선발대회같은 행사를 주최한다던지(...) 사법고시에 붙어서 '딸사랑이 곧 정의다아아아~'라고 재판정에서 준엄한 판결을 외쳐본다든지(...) 뭐 이런 것도 해보고 싶긴 했습니다만, 제 능력으로는 절대 무리이고. 국가적으로는 영향을 털끝만치도 미치지 못하는 공인회계사가 되었군요. 그래도 접대는 많이 오가는 직종이니, 기업의 접대문화를 NDS 마리오카트 대회로 바꿔버린다든가 하는 작은 소망은 있습니다. ^_^;

시험 준비하면서도 블로그는 종종 써왔습니다만. 그 동안 확실히 나이를 먹었달까요... 예전보다는 '이쪽 세계'에서 상당히 멀어져 버렸네요. 비디오게임도 제대로 집중을 못하게 되어서 휴대용게임기가 아니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맘먹고 의자에 앉아 TV 켜고 PS2 켜고, 이러질 못하네요. (FF12도 마을 밖으로 나가볼 때까지만 플레이하고는 엄두가 안나서 곧바로 팔았습니다 ㅠ_ㅠ) 애니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빼고는 하나도 보지 않고 있고... 만화책들은 간간히 보긴 합니다만. 아마 취업해서 회사 다니게 되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겠죠. 블로그는 조만간 이름을 바꾸고, 보다 개인적인 성격으로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는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완전 배제였죠.)


어쨌든, 숙련도99의 고시생에서 숙련도1의 수습 공인회계사로 전직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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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Cars) - 과연 픽사, 그러나 픽사치고는...

디즈니와 픽사의 찰떡 궁합은 예전부터 유명했지만, 요즘들어 사이가 안좋아져서(?) 잠시 디즈니가 픽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치킨 리틀]을 내놓고 그랬었단다. 개봉 당시 워낙 바빠서 그 [치킨 리틀]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보지도 못했고, 어떤 흥행결과를 가져왔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_-;; 뭐 결과가 신통치 않았으니까 디즈니가 픽사를 사버렸겠지. 원빈도 말했었다, "돈으로 사겠어! 을마믄 되겠니, 을마믄 돼?"

애정은 돈으로 사서 해결되는게 아닌지라, 한번 틀어진 디즈니와 픽사 사이의 호흡은 픽사를 인수하는 걸로는 단기간 내에 완전 해결되지 못했나보다. (사실 인수 시기에 이미 이 작품은 거의 완성되어 있었겠지만 ^_^;;) 과연 픽사답게 대단했지만, 픽사치고는 아쉬웠다. 뭐가 대단했고 뭐가 아쉬웠는가 하면...


기술력은 절대 발군! 그래픽은 정말 이제 갈 데까지 가는구나. 하긴 자그마한 비디오게임기들도 실시간 렌더링으로 미친듯한 그래픽을 연산해내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다음버전 스크린샷은 정말 이게 개인 PC에서 돌아간다는 건지 믿기지 않을 정도인 시대가 되긴 했다고는 해도... 초반 레이싱 장면과, 후반부의 그랜드캐년의 장관은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진다.



초반부분을 크게 잡아먹는 레이싱은, 그야말로 왜 이번 작품의 주제로 자동차를 택했는지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속도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다. 픽사의 전 작품인 [인크레더블]에서도 '과연 DVD로 나왔을 때 화질저화없이 저 속도감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될 정도의 과속(?)을 잠깐잠깐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속도감이 레이싱장면 내내 유지된다. 연쇄추돌을 피해 맥퀸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압권! (특히 혀 내밀고 점프하는 마이클 조던 패러디에서 쓰러졌다. OTL)

그랜드캐년의 절경은 절벽과 폭포수를 하나하나 그래픽으로 재현하느니 그냥 카메라 들고 찍은 다음에 합성하는 게 훨씬 돈도 덜 들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이거 혹시 실사 합성한 건데 나만 그래픽 노가다했구나 하고 속은 건가? -_-;; 어쨌든 그래픽이냐 실사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정도로 멋졌다. 하긴 [토이스토리 1]에서도 길거리로 나갔을 때 가로수와 아스팔트들은 너무나도 진짜같아서, 그 때에도 실사 합성일까 아닐까 고민했었던 거 같고.



그럼 무엇이 별로였는가. 그것은... 유머와 감동의 방식이 전혀 픽사답지 않게 느껴졌다는 점.

일단 유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픽사스럽게, [토이스토리]와 같이 일반적으로 접하는 사물을 의인화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아무래도 [자동차]라는 건 어른들이 몰고다니고 어른들의 일상생활에 접해있는 물건인 만큼, 유머도 어른들이 이해할만한 그런 게 많다. '실린더' '엔진오일' 등이 유머의 소재로 사용되는데, 과연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싶을 정도의 그런 것들이라서 역시나 극장 안에서는 자동차부품을 의인화한 개그에 대해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레이싱장면에서 실제 TV의 스포츠중계 화면을 그대로 따라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건 레이싱이라든지 미국의 스포츠중계를 자주 보는 사람들이라면 참 흥미진진한데, 역시나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에게 그냥 그런 장면들의 나열이 되어버렸던 것 같다. 물론 자동차와 스포츠에 적잖이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카]를 보며 꽤 많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뭔가 기존작품처럼 전세계 어느곳에서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보는 순간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장면들은 부족했던 듯.


그러고보니 픽사 작품 중 주인공들이 대놓고 연애질하는 건 드물었는데.
둘이서 키스하면 그야말로 kiss(접촉사고)인데 말이지...



스토리라인도 왠지 모르게 지루했다. 중반부분이 많이 늘어지는 느낌이었고. 픽사 작품들은 빠짐없이 극장에서 챙겨봤는데, 중간에 시계도 보고 한눈도 팔고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끝부분은... 이건 아니잖수 싶을 정도였는데 -_-;; 뭔가 억지 감동이랄까. 개인적으로 픽사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몬스터 주식회사]라든지, 아님 [네모를 찾아서], [토이스토리] 같이 뻔~한 주제임에도 억지스럽지 않은 결말로 감동을 줬던 픽사답지 않게... 아아, 얘네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

포르쉐가 (스토리에서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긴 하지만) 미국에서건 한국에서건 나름 잘 나가는 직업인 '변호사'라는 것도 왠지 좀 마음에 걸렸다. 그래, 포르쉐가 좀 비싼 차긴 하지. 아예 맥퀸이 대놓고 '당신은 이런 촌구석에 있을 차가 아닌데' 뭐 대략 이런 내용의 대사를 했는데, 참...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왜 그런 대사가 나와야하는지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포르쉐와 페라리가 스폰서를 해줬나? -_-;; 그리고 그 쬐그맣고 귀여운 정비공 지게차가 스페인어(?)를 쓰는 것도, '그런 쪽은 중남미 사람이지'라는 사회적 고정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느낌도 들고.

이 장면은 상당히 웃겼지만 말이다(스포일러 있음) ...




물론 픽사의 작품이므로, 볼 거리 확실하고 나름의 재미를 안겨주니 별 세 개 정도는 무난하게 줄 수 있다. 절대 극장에서 보고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 그런 애니는 아니다. (특히 디지털 상영으로 보면 그 화면빨만으로도 절대로!) 하지만, 언제나 별 네 개, 다섯 개 정도를 주고 싶어지게 만들던 픽사의 이름값에는 부족한 애니.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의 픽사의 애니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애니가 될 것 같다. T_T 다른 곳도 아닌 '픽사'의 작품치고는 실망이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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